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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축제’ 시작인데…‘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2018-09-27 19:24 뉴스A

미국에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다면 우리에겐 내일 시작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있습니다.

경기불황 때문에 이 행사도 전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인파가 앞다퉈 뛰어들어 갑니다. 상품은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흔한 풍경입니다.

우리 정부도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행사를 하루 앞둔 명동 거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행사 참여 업체는 지난해 446곳에서 올해 231개사로 줄었고, 올해 행사 예산은 3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입니다.

[안원숙 / 서울 종로구]
"언제 어떻게 하는건지, 어떤 것을 세일하는건지, 내용을 잘 모르겠어요."

[최상이 / 서울 종로구]
"이 기간이 아니라도 늘 세일을 진행 하는 곳들이 많으니까…"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가계 소득 가운데 소비 지출 비율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78.9%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쓸 수 있는 돈 100원이 있는데도 78원밖에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게 중요한데 고용 시장이 빨리 회복돼야 할 것 같고…"

소비자들은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을 주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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