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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신고 없이…호랑이-사자 몰래 옮긴 동물원
2018-09-27 19:55 뉴스A

대전 퓨마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들의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죠.

부천의 한 동물원은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무단으로 옮기고, 불법으로 관람객을 받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호랑이다, 호랑이!"

지난 21일 문을 연 경기도 부천의 대형 동물원. 흰색 호랑이와 사자, 반달 가슴곰 등 다양한 동물들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상당수가 국제 협약에서 규정한 멸종위기종들입니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 있던 이들 동물들이 이 곳으로 온 건 지난 19일. 현행법에선 멸종위기종을 옮길 경우 사전에 환경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의 관리와 보전을 위한 조치지만, 동물원은 절차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동물들을 이동시켰고, 개장한 뒤에도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탈출을 했잖아요. 맹수류에 대해서 한번 점검을 하려고 맹수 갖고 있는 곳을 점검하다가 알게된 거였고요."

운영도 주먹구구였습니다.

지자체의 준공 승인도 나지 않았지만 개장을 강행해 관람객들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동물원 측은 예정됐던 개장 일정이 두 차례나 미뤄져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동물원 관계자]
"약속한 날짜에 회원님들은 오시고, 돌려보낼 수는 없고 피치 못할 사정에…"

환경 당국은 멸종 위기종을 무단 운반한 것에 대해 동물원 측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고, 관할 지자체는 경찰에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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