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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휴의 민낯…환경미화원은 쓰레기에 ‘몸살’
2018-09-27 20:01 뉴스A

긴 연휴가 끝나고 평소보다 2,3배는 늘어난 일감 때문에 몸살을 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인데요. 이민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를 시작합니다. 길가에는 무단으로 배출한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분리 수거간 안된 음식물 쓰레기부터 선물세트 포장박스, 대나무 장판에, 배드민턴채 보관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쉴틈 없이 치워도 배출량이 평소의 두 배가 넘다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신태웅 / 용산구청 청소행정과 ]
"나오면 암담하죠. 하하하, 작업하려고 하면 깜깜하죠. 이걸 언제 끝내나 그런 마음으로…"

주민들도 명절 연휴 끝마다 되풀이되는 무단 투기에 골머리를 썩습니다.

[김형자 / 서울 용산구]
"진짜 쓰레기 문제가 장난이 아닌 거예요. 진짜, 옆(집)에 사람이 진짜 괴로울 거예요."

인적이 드문 등산로 인접 지역도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민준 / 기자]
"종로구에 있는 한 등산로 입구입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구청의 협조요청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추석 선물 박스들과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정리해 보지만 가장 큰 100리터 종량제 봉투 10개로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경석/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평상시보다는 3배 정도 이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명절마다 느슨해지는 시민 의식이 쓰레기 수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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