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교황의 평양행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방북 실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대교구 정세덕 신부가 오늘 오후 로마로 출국했습니다.

채널A가 정 신부를 인터뷰했습니다.

오늘 뉴스A는 교황 방북이 성사될 것인지, 그럴 경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첫 소식,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총괄 실무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인 정세덕 신부가 맡습니다. 교황을 맞아야 할 평양교구장을 서울대교구장이 겸하고 있어서입니다.

정세덕 신부는 로마 방문에 대해 교황 방북과 관련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 관련 기관 또는 인사와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고 중국에서도 초청을 받은 상황.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 5월 교황이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를 순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 신부는 5월 방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덕 /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북한의 내부적인 사정이나 문제를 볼 때 (5월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황 방북의 주요 명분인 사목, 즉 성직자가 신자를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려면 북한 내부에서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세덕 /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교황 방북이 사목적인 방문이 되어야 하는데 방문의 주체와 초청의 주체도 있어야 되고 만나야 될 사람도 있어야 되는데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불확실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교황청은 "한반도의 긴장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성명을 냈지만 방북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아 신중한 기류를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