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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걸렸는데…건물 균열 신고 받고 2주간 방치
2018-12-13 19:24 뉴스A

붕괴 위험이 발견돼 입주자들이 긴급히 빠져나온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

알고보니 이미 2주 전 첫 신고가 접수 됐는데 강남구청은 '알아서 안전진단을 받으라'는 답을 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붕괴 위험이 처음 신고된 건 지난달 26일입니다.

"균열이 발견됐다"며 강남구청에 알린 겁니다.

하지만 구청은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받아보라고 안내합니다.

지난 10일에도 입주민이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빌딩 입주민]
"강남구청에서 알고 구청에서 지도해줘야 되는 내용이 아닌가…"

이번에도 구청 측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사용을 중지하라든가 그런 명령을 내릴 수는 별도로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러자 입주민이 재차 조치를 요청합니다.

[빌딩 입주민]
"기둥에 금이 가 있대요. 그럼 무섭잖아요. 그렇죠? 20년 넘은 건축물인데, 대형 건축물인데…"

구청 관계자도 전화로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민준 기자]
지난 10일 대종빌딩 관리소장도 이곳 강남구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제야 구청은 부랴부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신고 내용을 확인하겠다며 현장으로 나간 뒤에서야 붕괴 위험을 인지하고 긴급 안전진단을 벌인 겁니다.

입주민들은 첫 신고 후 2주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뒷북 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빌딩 입주자]
"아무런 대처도 없이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는 건 좀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구청 측은 "초기 조치가 미흡했다"며 "입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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