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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레이더 공방’ 맞불 영상 공개…통신 불량 확인
2019-01-04 19:32 뉴스A

푸른 동해 바다. 

이곳은 물고기가 많아 한일간 어업분쟁이 있었던 대화퇴’라는 곳입니다. 

보름 전 이곳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했고, 우리 해군이 구조했죠. 

그날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일본이 하늘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우리 군은 오늘 함정 위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맞대응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유튜브에 올린 ‘대한민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에 묻는다“는 영상입니다. 

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반박 영상을 준비했지만 외교 마찰 우려에 공개를 미뤄 왔습니다. 

그러다 청와대 NSC에서 강력 대응 주문이 나오자 일본 방위성의 영상 공개 일주일 만에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우리 군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해보니 3가지 쟁점 가운데 2가지는 우리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선 일본의 통신을 우리 해군이 묵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당시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았던게 확인됐습니다. 

[광개토대왕함 공개 통신 음성] 
"여기는 일본 해군이다. 한국 OOO OOO! 
(This is JAPAN NAVY. KOREA OOO OOO!)"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 바로 위로 초근접 비행해 위협이 됐다는 우리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초근접 비행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일본은 국제항공법 규정을 내세웠습니다. 

비행 고도 150미터가 기준인데 이 고도는 지켰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민간항공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무장한 초계기는 고도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게 우리 군 반박입니다. 

실제 해경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일본 초계기가 매우 낮은 고도로 날아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함정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느낄 만큼 위협적이었단 겁니다. 

사격 레이더 조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진 못했습니다 

레이더를 작동하지 않았단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일본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가능하면 조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강경화 장관과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일단 화해의 제스쳐를 보내왔지만 돌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관측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kimsj@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박용준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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