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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값에 전용 황토방까지…‘귀하신 몸’ 돼지
2019-01-04 20:21 뉴스A

황금 돼지의 해, 실제로 황금처럼 몸값이 높은 돼지들이 있습니다. 

웬만한 자동차 가격에 맞먹는 돼지도 있고 전용 황토방에서 자는 돼지까지 있다는군요. 

이현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료를 먹고 있는 미니 돼지들. 

300kg에 달하는 농장 돼지들과 달리 다 자라도 80kg이 채 안 되는 무균돼지들입니다. 

[이현용 기자] 
"장기이식 연구용 무균돼지들이 특수시설 안에서 사육 중인데요. 

한 마리당 가격이 중형차 한 대 값에 달하는 그야말로 몸값 비싼 돼지들입니다." 

무균 환경에서 멸균된 식물성 사료만 먹는데 돼지 한 마리당 들어가는 운영비가 한 달에 36만 원, 

1년으로 치면 2억 원이나 듭니다. 

[제정환 / 서울대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 교수] 
"굉장히 깨끗한 공기가 흡기가 되고, 들어간 사료라든지 물 같은 것도 고도의 청정도를 유지시켜서 공급하고 있고요."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개발하는 데만 20년이 걸린 한국형 고급 돼지가 자라고 있습니다. 

외래 개량종과 재래돼지를 교배해 만들어 씨돼지 또는 사육용으로 축산 농가에 보급합니다. 

마리당 가격이 일반 돼지 가격 45만 원보다 55% 비싼 70만 원에 달합니다. 

무리를 지어 미끄럼틀에 오르더니, 뒤뚱뒤뚱하며 신나게 내려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체험용 돼지들도 귀한 몸이긴 마찬가지. 

공원 운영인력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매실을 먹고, 잠은 전용 황토방에서 잡니다. 

음악을 들으며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별도의 운동장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안정우 / 제주 제주시] 
"우리 애들이 황금 돼지처럼 잘 먹고 튼튼하게 잘 커서 안 아프고 쑥쑥 컸으면 좋겠습니다." 

황금 돼지의 해, 황금만큼이나 값나가는 돼지들이 눈길을 끕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김한익(제주)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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