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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주변 비밀시설은…분강? 서위리?
2019-03-05 19:41 뉴스A

관련된 이야기,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이어가보겠습니다.

Q1. 앞서 리포트에서 살펴봤는데, 미국이 이렇게 북한 내 전기 소비까지 들여다 볼 정도로 북한을 샅샅이 뒤지는 이유가 뭔가요?

네, 영변 말고도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들이 북한 전역에 퍼져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핵의 시발이 된게 2000년대 초 러시아에서 가져온 고강도 알루미늄이 150톤입니다.

이 수입량으로 만들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6000대로 추정되는데요.

북한은 지난 2010년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해커 박사를 영변으로 초청해 2000대 정도의 원심분리기를 공개했습니다.

아직 나머지 4000대의 소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는데요.

결국 이 4000대가 어딘가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미국은 믿고 있고, 숨겨진 곳 대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Q2. 그럼 미국은 북한 전역에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걸 다 폐기하라고 하는 건가요?

네, 궁극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미회담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정도의 폐기, 즉 주요 시설에 대한 폐기를 요구한 건데요.

주요 시설에 대한 북미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먼저 영변 핵 시설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이 영변 시설 중에 일부만 폐기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게 미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말은 달랐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 (지난 2일)]
(영변 다 내놓은 게 확실한 거예요? 실무협상 과정에서.) "네. 명백히 한 겁니다."

Q3. 미국은 '영변의 일부다', 북한은 ' 다 내놓았다'.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개념 정의가 다른 것 같습니다. 왜그런 겁니까?

네, 핵시설은 영변이 전부라는 취지로 북한은 영변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4000대 원심분리기의 행방이 묘연하지 않습니까?

미국은 기존 핵 시설 뿐 아니라 주변에 숨겨둔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까지 영변 핵 단지로 보고 함께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변+알파'에서 '알파'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Q3-1. 어떤 곳인지 좀 알려졌나요?

먼저 영변 핵 단지 북서쪽 '분강 노동자 지구' 지하가 거론됩니다.

하지만 이 곳은 영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숙소나 행정시설이 있는 곳일 뿐 핵 시설과 무관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변 핵 단지 서남쪽 해발 300m 수리봉 아래 서위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위리에 우라늄농축시설 또는 원심분리기 생산공장이 있을 수 있다는건데요.

서위리는 2008년 이후 한미 정보당국이 핵 시설 지역으로 의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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