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야 고발에 보좌진도 전과자 될 우려…총알받이 방지법까지
2019-04-29 19:36 정치

국회 보좌진들이 익명으로 자기 생각을 글로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주부터 자유한국당이 국회 회의 원천차단에 나서면서 여기에 함께 나선 보좌진들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형사고발 당하는 보좌관들이 생겨나자 가족들이 걱정한다는군요.

보도에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보좌진협회에 따르면 이번 여야 간 국회 대치과정에서 갈비뼈가 8대나 부러지는 중상자를 포함해 한국당 보좌진 16명이 다쳤습니다.

[자유한국당 보좌진]
"진짜 심각했어요. 옆에 휩쓸려 다니다가 여자 보좌진들도 완전 짜부돼(짓눌려) 가지고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

국회 보좌진의 익명 게시판에는 "의원님들 싸움에 보좌진 등만 터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여야가 펼치고 있는 고발전에 의원뿐 아니라 보좌진도 포함돼 자칫 전과자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물론 몇몇 분들은 본인이 도취 돼서 오버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나머지 대부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니까… "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동원돼서 총알받이가 됐다는 점 불행하게 생각합니다."

의원들이 시켜서 하는 몸싸움인 만큼 보좌진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물어선 안 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자유한국당 보좌진]
"회의 자체가 불법적이기 때문에 성립하지 않는다. 나도 동의하거든. 그런데 보좌진에게까지 고발 조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평화당은 보좌진을 앞에 못 세우게 일명 '총알받이 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진수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