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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UAE 원전인데…‘정비 단독 계약’ 무산 위기
2019-05-27 20:02 경제

중동의 부자 나라 아랍에미리트에는 우리나라가 짓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4기가 있습니다.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원전은 건설 말고도 운영,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 조 원대 수출 먹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도 따낼 수 있을까요?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2020년 준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완료식 (지난해 3월)]
"건설 뿐 아니라 설계, 운영, 연료공급, 정비, 인력양성 등 협력 분야가 무궁 무진 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합작한 '팀코리아'는 장기정비계약 부문에서 단독 수주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최장 15년, 최대 3조 원 규모의 계약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계약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자부 관계자는 "UAE측에서 정비 분야를 3개로 나눠 강점이 있는 업체에 분리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5년짜리 단기계약으로 바뀔 경우 사업 규모는 5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트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쪼개기 계약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진헌 / 한수원 홍보차장]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팀코리아는 정비계약 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

하지만 원전 업계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이번 계약 방식 변경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비계약 결과는 늦어도 7월 중에는 발표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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