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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굴복시킨 1020 파워…질서·평화 시위에 찬사까지
2019-06-18 20:01 뉴스A

범죄인 중국 송환법 연기라는 홍콩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낸, 피플파워의 주역은 단연 10대, 20대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질서정연하고 평화롭게 시위를 이끄는 이들의 모습에, 국제 사회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홍콩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나타나자 도심을 뒤덮은 시위대가 순식간에 절반으로 갈라집니다.

질서 정연한 행동에, SNS에서는 '모세의 기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경찰의 진압 방패 앞에 홀로 앉아 명상을 했던 소녀는, 비폭력 시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번 홍콩 시위를 평화롭게 이끈 주역은 10대, 20대의 청년들로, 자유를 잃을 수도 있단 절박감이 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첸모 씨 / 홍콩 대학생]
"여기는 중국이 아닙니다. 중국식 정책을 적용한다면 많은 홍콩인들, 특히 저희 세대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가비 웡 / 홍콩 시민]
"(청년들은) 정부를 향해 의견을 말하고, 자유를 원하며, 과거의 시스템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시위 도화선이 된 범죄인 중국 송환법은 무기한 연기됐지만, 저항의 중심인 대학가에는 친중파 행정장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사회적으로 논란과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모든 홍콩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권오혁 특파원]
"홍콩을 중국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계속되는 한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한 홍콩 1020세대의 저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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