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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나 화성 초등생 수색…“폐인으로 살았다” 가족 오열
2019-11-01 20:06 사회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인 사건 또 있죠.

경찰이 단순가출로 처리했지만 이춘재가 자백한 1989년 화성 초등생 살인 사건입니다.

오늘 경찰이 30년 전 사라진 8살 소녀의 시신을 뒤늦게 찾아나섰습니다.

현장을 찾은 가족은 오열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 초등생 살인사건 유가족들이 흰 국화꽃을 들고 공원을 찾았습니다.

경찰이 시신 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에 헌화를 하러 온 겁니다.

30년간 아이가 가출한 줄만 알고 살아온 아버지는 20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2차례나 주저앉았습니다.

[피해 초등생 아버지]
"자식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범행현장과 100m 떨어진 곳에서 유류품이 발견됐지만,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가출로 결론내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화성 초등생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부실수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종된 학생의 치마와 책가방이 발견됐던 야산입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바뀌었는데요 경찰과 국과수 인력 120명이 동원돼 이 일대를 전부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대 3m의 땅속을 투과하는 레이저 탐지기를 동원해 유골을 찾고 있지만 정작 유기 장소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시신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피해 초등생 고모]
"부모들이 정말 피폐한 삶을 살고, 30년 동안 정말 폐인처럼 살았어요. 그때 수사를 했던 그분들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시 담당 경찰들을 수사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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