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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가전제품 사면 10% 환급…적자 한전이 부담
2019-11-01 20:25 경제

정부가 오늘부터 연말까지 전력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액의 10%를 환급해줍니다.

에너지를 아끼고 내수도 진작하겠다는 취지인데, 수백억 원의 환급금은 한전에 떠넘겼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

가전 제품마다 10% 환급이라는 푯말이 붙어있습니다.

오늘부터 정부가 에너지 효율 1등급인 7가지 가전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1인당 2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 가격의 10%를 환급해주기로 한 겁니다.

"이 김치냉장고 가격이 200만 원인데, 10%를 환급 받으면 20만 원 싸게 사는 셈입니다."

[최정민 / 서울 성북구]
"냉장고, 세탁기 이사해서 사려고요. 새 것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가전제품은 오래 쓰니까 (환급) 10%면 구매할 때 생각해보겠죠."

[김정중 / 서울 용산구]
"고민했던 것도 10%면 가격에 큰 차익이 있기 때문에 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올해 환급에 소요되는 재원은 3백억 원.

한전 돈이 122억 원이고 나머지는 전력산업기반기금입니다.

눈덩이 적자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한전으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력 인프라 확충 재원을 쓰는 것도 문제입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적·공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만들었어요.(전기 사용료를) 보전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해 환급금 마련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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