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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 아침식사 준비하다 가스 폭발…최소 74명 숨져
2019-11-01 20:22 국제

열차 안에서 아침식사를 만들다 가스가 폭발해 파키스탄 승객 7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길이가 거의 500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다리가 중국에서 폐쇄된 이유까지, 오늘의 세계, 김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열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도 상공으로 솟구칩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객차 3곳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난 열차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무함마드 / 부상자]
"갑자기 불이 나자 열차 안은 연기로 가득했어요. 저와 아내는 살기 위해 움직이는 열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7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승객 대부분은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일부 승객이 규정을 어기고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가스통을 사용하다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중국에선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다리가 폐쇄됐습니다.

지난 2017년 해발 218미터 높이에 지어진 이 다리는 길이만 488미터에 달합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설치된 2천3백 개의 유리다리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위험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방송사]
"(유리다리와 같은 시설이)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인기 관광지에서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중국 당국은 안전 문제로 전망대 등을 포함해 유리다리의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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