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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시원, 홍콩 시위 공감했다가 사과문 두 번 썼다
2019-11-26 19:55 뉴스A

한류 스타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가 중국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콩 시위대 관련 인터뷰에 '좋아요'를 하나 눌러서인데 얼마나 비난이 거셌는지, 사과문을 두 번이나 썼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활동하며,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최시원 씨,

[현장음: 최시원 / 가수]
"여러분 모두 제 여자친구입니다."

그런데 어제 최 씨의 중국 내 팬클럽 한 곳이, 갑자기 SNS 계정 폐쇄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최 씨가 이틀 전 SNS에서 '좋아요'를 누른 기사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경찰이 쏜 총탄에 맞고 중상을 입은 홍콩 시위대의 인터뷰였습니다.

[패트릭 차우 / 홍콩 시위대 부상자 (지난 24일)]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까지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최 씨 SNS에는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달렸습니다.

'중국에 오지 말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손가락질 말라'는 등 감정섞인 글이 쏟아졌습니다.

폭주하는 비난에 최 씨는 반성한다는 글까지 썼습니다.

'폭력과 혼란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이었다'며 죄송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공개 사과에도 중국 팬들은, 내년 1월 공연을 보이콧하자는 등, 단체 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최 씨는 오늘 두번째 사과문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문구까지 명시했습니다.

중국 팬들의 이런 특성 때문에, 국내 연예기획사들은 홍콩 이슈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물라는 함구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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