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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링거’ 철퇴…업체 4곳 허위·과장 광고로 적발
2019-11-26 20:02 뉴스A

피로 회복이나 영양보충을 위해 맞는 링거 주사,

아프고 시간이 걸리는 주사 대신 음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하면 혹하겠죠.

'마시는 링거' 라고 홍보해서 인기를 끈 음료, 진짜 효과가 있었을까요?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약국을 찾았습니다.

요즘 인기 있다는 이른바 마시는 링거 제품을 구입해 봤습니다.

[약국 관계자]
"성분은 링거랑 구성은 똑같다고 그래요. 전해질 구성물질 이렇게 가지고 뭘 받았다고 그러는데… "

제품 겉면에 링거워터라는 문구와 함께 병원을 연상시키는 십자가 마크가 있습니다.

인터넷 광고에서는 일반 음료수가 아니라는 표현과 의사가 연구 개발했다고도 강조합니다.

[링거음료 업체 관계자]
"링거주사를 대신해서 생각해주시면 링거 주사와 대비했을때 90%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거든요."

하지만 이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포츠음료와 비슷한 일반식품이라며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4곳을 허위 과장 광고로 적발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식약처 결과를 수용하되 효과를 자신하는 만큼 의약품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식약처 등록, FDA 승인이라고 적혀 있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또 이 음료에 들어간 규소는 식품첨가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업체 2곳은 이 제품을 마시면 수명을 연장시키고 혈관 정화 효과도 있다며 허위 과장 광고를 했습니다.

[오세동 / 식약처 식품총괄대응팀]
"질병 치료 예방 효과를 표방해서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

이 업체들도 식약처의 자체 사법경찰 조사단에 고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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