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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막 대해요”…갑질에 멍드는 10대 알바생
2019-12-26 19:57 뉴스A

'남의 집 귀한 자식'

아르바이트생을 막 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유니폼까지 나왔죠.

심지어 성인도 안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햄버거를 던지고 성추행을 하는 갑질 고객들이 있습니다.

본인 자녀라고 생각하면 이럴 수 있을까요?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음식 봉투를 건네받더니 갑자기 직원을 향해 집어 던집니다.

지난해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하지만 청년 노동단체의 조사 결과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에 대한 갑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가 어려 대들지 못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10대 아르바이트생]
"배달을 시켰는데 버거가 너무 차갑게 왔다. (매장으로 찾아와서) 카운터에 있는 저에게 버거와 음식들을 던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가져와라."

고객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술집 여자를 이야기하며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맨얼굴로 출근했더니 화장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직접 만나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경찰 한 번 부른 적 있었거든요. 술 먹고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서 계속 소란피워서."

계산하면서 동전을 집어던지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예의가 없어요. (편의점에서는) 손님들이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 저희 다 시키니까."

지난 10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업주는 고객의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의무가 생겼지만, 대부분 권고조항에 그치고 있습니다.

10대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보호할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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