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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생체칩’ 심는다…차 문 열고 결제도 ‘척척’
2019-12-26 20:12 뉴스A

손만 대면 문이 열리고, 쇼핑 결제가 되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내 신원이나 카드 정보가 담긴 작은 칩을 이 손가락에 심는 기술이 거의 실용단계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이 소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에 심은 컴퓨터 칩으로 전화를 하거나 기억을 저장하는 영화 속 장면.

[현장음]
"그가 몰랐던 건 내 두뇌, 네 두뇌에 블랙박스를 장착해뒀다는 사실이지."

그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래 카드키를 대야 문이 열리는 자동차에 손을 갖다 대자, 문이 열립니다.

손가락 엄지와 검지 사이에 심겨진 생체 칩 때문입니다.

[벤 워크맨 / 생체칩 사용자]
"실제로는 실험과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생체칩을 주사기로 피부밑에 넣고 태그를 튀어나오게 했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렇게 제 주머니 속에는 자동차 열쇠 뿐만 아니라 각종 카드들도 많은데요. 이 모든 것들을 하나의 칩에 담아 몸에 심을 수 있다는 것이 생체 칩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미국의 한 IT 회사에선 2년 전부터 직원들 손에 칩을 심어 출입증을 대체할 수 있게 했고, 스웨덴에서는 생체칩으로 계산은 물론 비행기나 기차를 탈 수도 있습니다.

[스테판 레이 / 스웨덴 철도회사 대변인]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과 여행 만족감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손 뿐만 아니라, 뇌에 칩을 심는 연구도 한창입니다.

[일론 머스크 / 뉴럴링크 CEO]
이 기술은 문명 차원에서 정말 중요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 인간의 사이보그화라는 지적까지,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용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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