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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린 북한의 상술…‘만병통치약 금당-2’ 특효 홍보
2020-02-06 19:47 정치

북한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빗장을 꽁꽁 걸어잠궜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신종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좋다며 약 장사도 시작했습니다.

어떤 제품인지 최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국경까지 걸어잠근 북한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약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대책'을 전하며 "금당-2 주사약 같은 면역 활성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금당-2 홍보영상]
"회복이 8배 이상 빨라지며 암, 결핵 치료에 이 주사를 단독으로 맞거나 다른 약들과 함께 사용하면 비상한 효력을 보게 됩니다."

5년 전에는 메르스 치료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말 그대로 못 고치는 것이 없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겁니다.

[금당-2 홍보영상]
"에이즈, 말라리아, 감기 및 악성 감기, 장 출혈 등 모든 병 치료와 예방에 다 사용됩니다."

북한은 금당-2 주사약에 대해 희토류로 재배한 고려인삼 추출물로 만들었고 독일약품검정원에도 등록된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 설명서까지 만들어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디에도 임상 시험 자료가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천병철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
"북한은 대부분 생약재를 가지고 몇 사람한테 썼더니 효과가 좋았다 이런 식이기 때문에 이게 신뢰할만하다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금당-2 주사약은 지난 2015년 국내로 대량 밀반입됐다 수사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성분 분석을 했는데 투약 시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국소 마취제 프로카인이 주성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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