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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못 말리는 신종 선거운동 / 황교안 대표에 막힌 한국당 공천
2020-02-06 20:12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신종 선거운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접촉하는 게 어렵다 보니 이런 이색적인 선거운동까지 등장했습니다.

Q. 이것도 선거 운동인가요? 우주복 같은 걸 입고 뭔가 하고 있네요?

네, 직접 방역복을 입고 방역 작업에 참여한 겁니다.

Q.저렇게 다니면 시선은 끌겠지만 본인 얼굴 알리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얼굴을 알리는 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름을 알려야겠지요. 그래서 잘 보시면 등 뒤에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사할 때 손 세정제를 나눠주거나 예방 수칙을 알려주는, 그런 후보들도 있습니다.

Q. 요즘은 거의 악수를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맞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오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모습인데요.

의원들이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거나 손하트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Q. 위생과 예방이 중요하니까 정치권이 앞장서는 건 보기 좋네요.

네 그런데 '코로나 마케팅'이 지나쳐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죠.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마스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써보겠습니다. (하하, 마스크 얼마예요?) 제작비용 20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채 의원은 지난 월요일 <팩트맨>을 안 봤나 봐요. 키친타월로 만든 셀프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필터가 없어서 효과가 없다고 전해드렸었죠.

네, 국회의원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킨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변인은 이런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아무렇게나 춤춰 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하하하)

Q. 지금 시국이 웃고 즐길 때는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 같은데 이해식 대변인은 웃는 부분이 지나쳤다고 생각했는지 그 부분을 삭제하고 영상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번 사태가 국민의 건강,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조금 더 신중한 언행이 필요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갈게요.

자유한국당 회의가 끝날 때마다 매일 무한 반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기자들은 황교안 대표에게 종로 출마를 묻고, 황 대표는 늘 확답을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데, 오늘은 황 대표는
평소와 다르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공관위원들이 공관위원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Q. 황 대표가 공관위원 누구를 겨냥한 거죠?

바로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입니다. 이석연 위원은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요구했지요.

오늘 저와의 통화에서도 내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 이석연 위원은 왜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를 고집하는 건가요?

그 이유를 먼저 들어보시지요.

[이석연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 ('여랑야랑' 인터뷰)]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고, 중도 보수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요.  

현재 보수의 대표 선수인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의 승부를 피하면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이석연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 ('여랑야랑' 인터뷰)]
황 대표가 종로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지금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 광역단체장을 지냈던 사람들을 험지로 보낼 수 있어요. TK도 마찬가지인데, 어느 정도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거 아닙니까. 

Q. 황 대표가 희생을 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거네요.

맞습니다. 이석연 위원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시간을 끌자 오늘 홍준표 전 대표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사지로 보낸다면 그게 정당한 공천이냐' 이런 반문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아무래도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노골적으로 반발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북 안동)]
지금 'TK 현역의원 살생부' 괴문서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없는, 설명도 없는
'TK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는 말이… 

황교안 대표 공천 문제에 막혀서 중량급 인사들의 험지 출마나 현역의원 교체 같은 민감한 공천 문제가 모두 막힌 상황입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내일은 다르기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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