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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죽어가요”…직격타 맞은 K패션 심장 동대문
2020-02-06 19:56 사회

이번엔 초비상이 걸린 서울 동대문 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해 오던 싼 원단을 구하지 못해 옷을 만들기 어렵고, 만들어도 사갈 중국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괴로워하는 상인들을 사공성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사공성근 기자]
"서울 동대문에 있는 의류상가 골목입니다. 평소 새벽만 되면 이곳은 물류를 실어나르는 트럭들도 가득 찼다고 하는데요. 불경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몇년 전만 해도 원단과 의류들이 분주하게 오고갔던 골목에는 가끔 카트를 끌고가는 사람만 보입니다.

동대문 의류시장에 공급되는 원단의 70% 이상을 의존하던 중국에서 생산과 이동이 중단되면서 패션 메카인 동대문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원단 도매업자들은 당장 다음 주 물량 확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A 씨 / 원단 상인]
"거의 다 중국산이라고 봐야지. 그래서 여기 다 (사업) 그만두잖아.
시장이 죽어가고 있어 지금."

[조기동 / 원단 상인]
"그게(한한령이) 어느 정도 풀리나 싶었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거죠."

동대문의 밤을 환하게 밝히던 대형 의류쇼핑몰 각층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사라졌습니다.

[B 씨 / 의류 상인]
"여기서 축구공 차면 저기 (상가) 끝까지 걸리지 않고 나간다고. 너무 심각해요."

[C 씨 / 의류 상인]
"매출로 따지면 반 이상 떨어졌어요. 사람을 줄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알바를."

관광객이 뚝 끊긴 주변식당과 동대문시장 배달업자들도 줄줄이 시름에 빠졌습니다.

[윤모 씨 / 오토바이 배달원]
"주문이 많이 줄어있는 상태에서 옛날보다는. 저쪽에서 일이 안되니까 이쪽에도 안 되는 거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동대문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갑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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