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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도 넘으면 미국행 금지…81개국, 한국인 입국 제한
2020-03-02 19:50 정치

정부가 해외에 나가는 건강한 우리 국민들에게 코로나 19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81개국이나 한국인 입국에 제동을 걸고 있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겁니다.

이제 약 4시간 뒤인 자정부터는 체온이 높은 사람은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금지됩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오후 3시 기준으로 81개국입니다.

어제보다 2개국 늘어난 건데, 193개 유엔회원국 1/3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우리와 교역이 활발한 국가 대부분이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3위 수출국인 베트남 등 5곳이 입국을 금지했고, 1위 수출국인 중국을 포함한 4개국이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수출 10위권 중 미국을 뺀 9개 나라가 한국을 차단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도 곧 제한에 가세합니다.

3일 0시부터 미국행 모든 비행편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합니다.

37.5도 이상 나오면 탑승이 거부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해외 출장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기업 관계자]
"지금 같은 시기에는 나갔다가 못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 특별하지 않으면 나갈 생각 안 하고 계시고요."

무비자 입국이 금지된 베트남의 경우 현지 법인 보증이 있어야 비자가 나오는데 까다로운 조건에 기업들은 비자 받기를 포기했습니다.

[비자 발급 대행 관계자]
"'코로나 등 기타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 모든 책임을 이 회사에서 집니다' 이런 각서가. 베트남 법인의 직인, 성함, 사인하셔야 되고요."

이처럼 기업인의 발이 꽁꽁 묶이자 정부는 입국 제한 국가에 직접 보증을 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긴급 출장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해주면 입국 제한을 열어주는 방안을 25개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감염 증명서 발급 후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국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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