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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부추기는 중국 유언비어 극심…위협받는 교민들
2020-03-02 19:45 국제

코로나 19 발원지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유언비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마구 퍼지고 있는데요.

인구 1억 명이 넘는 광둥성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오늘부터 강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교민들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옵니다.

그러자 중국 주민이 한국인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중국 주민]
"(한국) 집에나 있을 것이지 왜 온 건지 모르겠네."

중국에선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한 1인 미디어들이 코로나19과 관련해 혐한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 크리에이터]
"한국인이 청두의 한 건물 안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면서 음식도 먹었다는데 정말 무섭네요."

최근엔 "한국인이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대피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자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류하이타오 / 국가이민관리국 변방검사관리국장 (어제)]
"한국에서 입국한 인원은 대부분이 중국 본토 주민입니다. 전체의 70%를 차지합니다."

다롄시에선 40대 중국인 남성이 인근 아파트에서 한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가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중국 다롄시 교민]
"별다른 감정이 없었던 평범한 중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광둥성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14일간 강제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또 격리 비용을 승객이 자비로 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곳곳에선 한국에서 입국한 우리 교민의 아파트 출입문을 봉인하는 사례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교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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