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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열었지만…중증환자 병실 병목현상 풀릴까
2020-03-02 19:30 사회

보신 것처럼 병실도 못 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보건당국은 치료지침을 변경해 병원에 있던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연수원 같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병원도, 센터도 태부족입니다.

정부가 또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입원 환자들이 병원을 나와 구급차에 오릅니다.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입니다.

병상 부족으로 입원조차 못 하던 중증환자들이 잇따라 숨지자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이 지정됐습니다.

우한 교민들을 격리한 시설과 유사한 원룸 구조에 1명 또는 2명이 격리되며,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돌봅니다.

[이지운 기자]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에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160명이 입소해 격리 치료를 받습니다."

대구시는 경북 경주와 문경, 영덕의 시설까지 활용해 모두 717개실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2000명이 넘는 실정입니다.

생활치료센터의 환자 수용 능력이 새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경증환자를 분리 수용할 대규모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조언해왔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지난달 27일)]
"(경증환자를) 집에 두어선 안 됩니다. 체육관, 전시장, 아니면 수련원. 의료진 한 명이 여러 명을 보살피면서…"

보건당국의 뒤늦은 대응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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