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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다랐다”…부족한 지원에 지쳐가는 간호사들
2020-03-02 19:38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투, 최전선은 의료진들이 지키고있지만 점점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아이도 돌볼 수 없는 상황까지 생겨서 일을 그만둬야 하는 의료진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입니다

현재 이 병원 간호사 98명이 코로나 확진 환자 140여 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중 음압병실과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6명은 보름째 이어지는 극한 업무와 열악한 환경에 시달려왔습니다.

나머지 10명도 육아 등으로 일을 더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포항의료원 간호사]
"가족 간에 감염 우려 때문에 퇴근 못 하는, 이런 부분이 어렵죠. 갈 수도 없고 가족 때문에 불가피하게 퇴사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김단비 기자]
쉴 곳도 마땅치 않은 간호사들은 이곳 장례식장에서 새우잠을 자며 24시간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지역 병원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청소 인력이 없어 병실 청소도 간호사들이 해야 합니다.

[간호사회 관계자]
"환자 돌보는데 투입된 인력은 간호 인력뿐이다 보니 해야 되는 간호 업무 외에 청소라든가, 식사라든가…이중으로 업무가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 경북으로 자원봉사를 하러 온 간호사들도 착잡한 심정입니다.

[○○병원 간호사]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지만 간호사도 사람이잖아요."

[△△병원 간호사]
"(동료가)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는데 주 7일째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의료인이긴 하지만…"

의료진을 격려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작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병원 간호사]
"기부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자금이 어디로 (가는지), 처우개선 되는 건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대해 정확하게 밝혀주셨으면"

체력적 한계에 다다른 의료진들.

이들은 위한 특단의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2@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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