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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국 봉쇄령…국민 6천만 명에 ‘이동 제한’
2020-03-10 19:40 뉴스A

중국 다음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습니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한 대형 매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몰려듭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더이상 일부 지역에 내려진 '레드 존'은 없습니다. 오직 이탈리아, 보호된 이탈리아만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봉쇄 지역을 하루 만에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현장음]
"집에 있으세요.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 밖에 나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에 따라 주민 6천만 명은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업무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 지역을 이동할 수 없습니다.

[바바라 / 북부 지역 주민]
"전 직업상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도 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의 공포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취소됐습니다."

확진자는 연일 1천 명 넘게 늘어나면서 1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는 450명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령층 비율이 꼽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초기 방역 자체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국인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국발 직항기 운항을 전면 금지 시켰지만 아직까지 최초 환자의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롬바르디아 지역의 경우 중국인 약 8만 명이 섬유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롬바르디아 주 거주 중국 학생]
"바이러스가 도시 전체에 퍼졌으니까, 가게들을 닫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교도소 폭동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 죄수 가족]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저 안에 있기 때문에 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정부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면회를 금지시키자 탈옥 등의 과정에서 죄수 7명이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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