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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지금 ‘코로나 전쟁’ 중…김정은, 동해안 피신
2020-03-10 19:42 뉴스A

북한은 어떨까요.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 국가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평양 곳곳에서는 방역이 열심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부터 아예 평양을 떠나 동해안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쌍안경을 들고 만족한 듯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3월 9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 포병구분대들의 화력 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산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초대형방사포 사격, 그리고 어제 함경남도 선덕 훈련까지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아예 평양을 비우고 별장이 있는 원산 일대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겁니다.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평양은 코로나19 방역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에게는 단체 모임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

한 달가량 격리됐던 평양 주재 외교관 80여 명은 견디다 못해 공관을 폐쇄하고 어제 러시아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헬트만 / 주북한 독일대사]
"모든 미디어가 보도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평양은 물론 북한 전역이 긴장 상태입니다."

평양 곳곳에서는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외출복과 가방, 휴대전화 소독은 물론 주기적인 마스크 교체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효성 / 평양시 위생방역소 소장]
"일회용 마스크는 2~4시간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가 눅눅해지거나 분비물이 묻으면 새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에 마스크를 쓴 것처럼 엉성하게 합성한 사진이 보도돼 실제로는 방역 물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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