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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임신부 첫 분만수술…전신보호복 입고 집도
2020-03-10 20:13 뉴스A

엄마가 확진자이지만 대구에서 병에 안걸리고 태어난 아기, 모두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전신보호복을 입고 수술을 해야해서 산모도, 신생아도, 의료진도 쉽지않은 수술이었 다는데,

성공적으로 해낸 집도의를 사공성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20년간 1만 명 넘는 아기를 받았던 숙련의조차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수술.

다른 산모와 다를 게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박학열 /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
"첫 번째 확진자니까 긴장도 좀 되고 걱정도 좀 됐는데, (다른 의료진에게) 다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수술했습니다."

산모의 몸 상태를 감안해 수술은 제왕절개로 진행됐습니다.

전신보호복 차림으로 수술하느라 평소보다 20분 이상 더 걸렸습니다.

[박학열 /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
"시야가 좀 안 나오는 거고, 옷을 많이 입고 이러니까 땀도 많이 나고, 장갑도 두 겹 세 겹 끼고 하니까 손동작도 둔해지고."

몸무게 3.13kg로 태어난 여자 아기.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야 한숨을 돌렸습니다.

임신부의 병원체가 자궁 내 태아에게 옮겨지는 수직감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학열 /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
"태어난 아기가 음성이기를 바라고, 나올 때 또 잘 울고 이랬기 때문에 마음은 조금 안정이 됐습니다."

산모는 아직 음압병실에 격리돼 아이를 직접 보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의료진이 스마트폰으로 찍어다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이와 만날 뿐입니다.

다행히 오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조만간 퇴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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