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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선 붕괴’ 끝없는 추락…팔고 떠나는 외국인들
2020-03-19 19:29 뉴스A

우리 주식시장이 오늘도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전날 보다 133포인트가 빠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140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인데. 외국인들이 유독 신흥국 중 대만과 우리나라의 주식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디가 바닥일지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첫 소식,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윤호 / 서울 종로구]
"'죽기밖에 더하겠어?' 이 생각 이제는…."

[김재영 / 서울 성동구]
"IMF 때보다도 현실로 봐선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포인트 넘게 하락해 결국 1500선이 무너졌습니다.

역대 최대치 낙폭입니다.

1400선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하면서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큰 낙폭 때문에 두 지수의 거래가 함께 정지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엿새만으로 역대 두 번째입니다.

코스닥도 11%나 하락했습니다.

이런 증시 폭락의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큽니다.

오늘 하루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모두 6000억 원이 넘는데 11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간겁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자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대만 같은 신흥국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경제 체질이 약화된 상태에 추가 충격이 가해져 강한 외국인 매도세 나타나는 국가이고요. 이와 비슷한 국가 (모두) 대외의존도가 높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과거 IMF 외환위기 같은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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