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8인실·6인실에 다닥다닥…‘코로나 배양실’ 같은 요양병원
2020-03-19 19:50 뉴스A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대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환자 숫자가 많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병상에, 장기 입원한 노인환자들이 많은 요양병원의 특성 때문에 추가 감염 우려가 높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입구는 물론 인근 도로에도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잠시후, 환자들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한사랑요양병원 환자들이 격리시설로 이송되는 겁니다.

이곳에선 입원환자 57명을 비롯해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을 포함해

대구시가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 3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9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검사가 60% 밖에 진행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0명대까지 줄었던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또다시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조금씩 줄어들던 환자 수가 요양병원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8인실까지 있었던 한사랑요양병원을 비롯해 요양병원 병실의 대부분은 6인실 이상입니다.

병상 간격이 1m 정도밖에 안 되는 곳에서 24시간 함께 생활하다 보니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이라 감염될 경우 치사율도 높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요양병원에서 유행하면 엎질러진 물인 격이 많죠. 확진 환자수가 일단 수십 명이고 사망자 속출하고…"

전국적으로는 하루만에 1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8565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