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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수칙 안 지킨 펜싱 대표팀…“음료수 나눠 마셨다”
2020-03-19 20:26 스포츠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지난 15일 헝가리에서 귀국한 우리 펜싱 대표팀에서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대표팀은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부터 헝가리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펜싱 대표팀은 15일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3명의 선수가 잇달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초 확진자 A씨는 인천공항에서 울산 자택으로 향했고, 두 번째 확진자 B씨 역시 남양주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모두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세 번째 확진자 C씨는 진천에서 머물던 중 그제 충남 태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탓에 C씨와 마주한 숙박업소와 편의점 직원들은 오늘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김민곤 / 기자]
"대한펜싱협회의 자가격리 권고를 지키지 않은 C씨의 과실이 크지만, 협회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초 확진자 A씨는 귀국 전인 13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는데도 협회의 자가격리 대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
"증상이 하나도 없는데 '너희 다 자가격리해' 이런 게 아니라 집에 가서 다들 쉬라 했지."

심지어 헝가리에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
"음료수 같은 것도 먹던 것 있으면 이거 먹고 하라고 서로 주고 하잖아요. 밥 먹을 때도 같이 먹고 이렇잖아요."

대한체육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외에 머물다 선수촌에 들어오려면 3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오늘 급히 추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역행한 대표팀의 안일한 대응에 선수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허순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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