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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 훔쳐 놀이공원 간 여중생…“절도 처벌 어렵다”
2020-05-04 19:47 뉴스A

아빠 차를 훔친 14살 여자 중학생,

광주에서 서울까지 운전해서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놀러갔습니다.

대담한 범행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들통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사고 흔적이 선명합니다.

주변에는 사고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잔해가 나뒹굽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1시 40분쯤.

14살 여중생과 일행 3명이 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
"중앙분리대를 받고 차가 회전하잖아요. 뒤따라오는 차량과 경미한 접촉사고를 낸 거죠."

사고를 낸 여중생은 그제 밤 광주공항에 주차돼있던 아버지의 차량을 훔쳤습니다.

어머니가 서울로 출장을 가면서 차량을 공항 주차장에 세워놨는데, 집에 있던 예비열쇠를 가져와 차량을 몰고 나온 겁니다.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훔친 차량을 몰고 서울 놀이공원에 들른 이들은 다음날 밤 광주로 돌아가다 사고를 냈습니다.

차량을 타고 나온지 꼬박 하루만이었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여중생과 일행을 형사입건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중생이 차량을 훔친 것에 대해선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4촌 이내 가족이 절도나 사기와 같은 재산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고소하지 않으면 형이 면제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일행들을 상대로 정확히 누가 운전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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