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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입양 끊긴 유기견들…“안락사 처할 수도”
2020-05-04 19:56 뉴스A

코로나19 영향으로 유기견들이 안락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동물보호소마다 유기견은 계속 들어오는데, 외부인 출입이 차단되면서 입양이 끊겨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유기견 30마리가 구조됩니다.

흙을 밟고 신나게 뛰어놀며 사람 손길을 기다립니다.

[CG/조은희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좋은 가정 만나서 입양도 잘 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 시설에서만 130마리 넘는 유기견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CG/김용현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입양 못 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안쓰럽죠. 속상하고."

확진자라도 방문하면 시설을 폐쇄해야 해서, 외부인 방문도 금지됐습니다.

국내 입양률이 낮은 대형견은 해외로 보내는데, 하늘길마저 막혔습니다.

[CG/ 구철민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코로나 문제로 검역문제도 있고 (비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거든요. 해외입양은 막혀 있어요."

서울 강동구청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2월부터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달에는 단 한 마리도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CG/정지윤 / 서울 강동구청 동물보호센터 '리본' 관계자]
"평소 월평균 80~90건 정도 입양 문의가 있었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로 뚝 떨어진 상황입니다."

보호시설이 포화상태라 이대로라면 안락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CG/윤정임 / 동물자유연대 센터장]
"지자체 보호소에서도 그 보호할 수 있는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면 기존에 있던 아이들을 안락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전국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유기견은 10만 마리.

아직은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는 만큼 유기견 입양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CG/김용현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좋은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친구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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