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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복직한 해고자 35명…웃지 못 하는 쌍용차
2020-05-04 20:07 경제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됐던 35명이 10년 11개월 만에 복직했습니다.

해고자 전원 복직으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의 경영난 문제를 지금부터 노사가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회사 앞에 모인 쌍용차 노동자 35명.

동료들의 환영 현수막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겪은 노동자 중 마지막 복직 대상자들입니다.

[김득중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11년 만에 첫 출근 합니다. 마지막 복직을 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당시 파업을 주도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한상균 / 전 민주노총 위원장]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가장 먼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노조 재건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후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2014년 대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2015년 출시된 '티볼리'의 인기로 회사 숨통이 트이면서 노동단체와 노조, 회사 3자 합의를 통해 해고 노동자의 단계적 복직이 결정됐습니다.

마지막 복직 대상자들이 무기한 휴직을 통보받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지만, 노사정 협의에 따라 전원 복귀가 성사됐습니다.

현재 쌍용차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향후 3년간 5000억 원가량 자금이 필요한데, 최대 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2300억 원 대규모 투자를 거부했습니다.

기업 회생이 불투명하지만 쌍용차 노사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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