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투명 페트병 섞어 버리면 내년부터 과태료…시민들 혼란
2020-05-04 19:55 뉴스A

다음주부터 주택에 사는 서울시민들은 재활용 쓰레기 내놓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생수병과 같은 투명한 페트병과 비닐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로 분리해야 합니다.

당장 내년부턴 위반시 과태료도 물어야 하는데, 시민들 준비가 돼 있을까요?

박건영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분리수거장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봉투 속에는 초록색 섬유유연제통과 투명한 페트병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재활용에 적합한 투명 페트병과 비닐은 별도로 분리해 지정된 요일에 배출하는 제도가 다음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지만, 알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습니다.

재활용품 공동수거장이 없는 단독주택 상황은 어떨까.

[박건영 기자]
"주택가 골목길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이 들어있는데요, 열어보면 초록색, 갈색 페트병은 물론, 투명 페트병까지 색깔 구분 없이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서울에선 다음주부터 투명 페트병을 다른 플라스틱과 섞어 배출하면 수거가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시민들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병 제조사가 아닌 시민 수고만 늘리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장형국 / 서울 강남구]
"유색이든 투명이든 다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것을 저희가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으로선 별로 좋은 방향 같지 않고."

그 동안 투명 페트병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해 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들여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

국내에서 재활용 비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양질의 페트가 확보가 안 되니까. 좋은 것만이라도 잘 모아서 그걸로 재활용 생산을 하자."

당장 내년부터는 분리배출을 어기면 과태료도 물게 됩니다.

본격시행에 앞서 필요성과 방법부터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권재우
영상편집 : 김지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