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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소비 급감…번지는 디플레이션 우려
2020-05-04 20:06 뉴스A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사이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가 낮은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같지만 자칫 디플레이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겨우 0.1% 올랐습니다.

1분기에 반짝 오르더니 다시 0%대로 꺾인 겁니다.

저유가 쇼크가 물가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교통과 오락 및 문화업종 모두 -2%대를 기록했고, 연초에 크게 오르던 외식 물가는 0%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입니다."

[안건우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물가가 2% 정도로 완만하게 오르는 건 좋지만 상승률이 0%에 가깝거나 떨어지는 건 나쁩니다.

오르지 않거나 떨어지는 걸 가정해보겠습니다.

우리 같은 소비자들은 '기다리면 더 싸지겠네'하면서 소비를 미룰 겁니다.

물건이 안 팔리면 기업 입장에선 투자할 여력을 깎아 먹더라도 가격을 내리고 더 어려워지면 직원의 급여를 깎거나 수를 줄이겠죠.

임금과 고용이 준다는 건 결국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의미고 그래서 돈이 돌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면 그렇게 '공포스럽다'는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건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가늠자는 계절과 국제정세의 영향이 절대적인 식료품과 유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1년 넘게 0%대를 이어오다가 4월엔 지난해보다 0.1% 상승에 그치며 외환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민간의 소비와 투자가 더 나빠졌다는 얘깁니다.

벌써 디플레이션 진단이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전에도 경기침체가 진행되던 가운데 코로나19에 의한 추가 경기 부진이 강화되며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번지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돈 풀기로 내수와 투자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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