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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와중에 개고기 축제 강행한 中…감염 확산 우려
2020-06-25 19:54 국제

중국에선 올해도 대규모 개고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축제 기간에 개 1만 마리가 도축된다는데요.

코로나 19로 동물 감염에 예민한 시점이라 더 논란입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고기를 판매하는 시장 안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현장음]
"많은 사람이 지금 개고기를 사고 있는데요. 한 근에 31위안(5천 원)이에요."

상점 내부로 들어가자 개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현장음]
"이곳에 많은 개가 있네요. 세상에."

야외 식당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식당 자리가 전부 만석이네요. 열대과일 리치와 개고기를 함께 먹는 게 전통 풍습입니다."

중국 남부 위린시는 매년 6월 더위에 허약해진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열흘간 개고기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매년 수천 명의 사람이 축제를 찾는데 이때 1만 마리의 개가 도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박쥐와 뱀 등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도록 했지만 개는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성혜란 기자]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억 명에 이르는 중국에서도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개를 도축 및 식용을 허용하는 '가축'에서 제외하고 반려동물로 분류했습니다."

아울러 선전시 등 일부 지방 정부는 자체적으로 개고기 소비를 금지했지만,

12년째 축제를 이어온 위린시는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피터 리 / 휴메인 소사이어티 중국 정책 전문가]
"먼 지역을 오가는 수많은 개가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광견병이 많이 발병하는 국가입니다."

중국 내에선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개고기 축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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