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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인숙의 외로운 자성…“너무 부끄럽고 참담”
2021-01-26 19:21 뉴스A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어제 민주당은 “충격과 경악”이라고 비판했었지요.

하지만, 정작 어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 발표에 대해서는 서면 한 장으로 사과했습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도 예정대로 낸다는 입장인데요.

당내에서도 참담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극소수 뿐이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인권위 조사 결과에 대해 서면으로 사과했습니다.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 발생 5개월 여 만에 공식 사과한 겁니다.

하지만 당 소속 시장 비위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의 사과 입장은 이미 밝혔다"며 "이번 보궐 선거에 책임이 있는 만큼 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는 말만 했습니다.

당내 자성의 목소리도 많지 않습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 정도만 민주당이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참담했다"며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민주당의 비판이 불편한 기색입니다.

[류호정 / 정의당 원내대변인]
"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평했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절대 않겠습니다.“

정의당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한 여야의 셈법은 복잡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권 표 분산은 막을 수 있겠지만 성비위 이슈가 부각될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성 비위사건을 집중 공략해 여권 전체를 비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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