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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8천만 원씩 더 내고…‘둔촌주공’ 재건축 재개
2022-10-17 19:42 경제

[앵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절반만 건설하다 중단됐었죠.

오늘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내년 1월 48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되는데, 분양가와 얼어붙은 시장 상황이 변수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던 '유치권 행사 중'이란 대형 현수막이 철거됩니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지 6개월, 정확히 186일 만입니다.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전례 없는 재착공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공사 재개를 알렸습니다.

[박승환 / 둔촌주공재건축조합장]
"오늘 공사 재개돼보니까 그간에 우리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시민들, 특히 조합원님들께서 큰 걱정을 덜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둔촌주공 전체 1만 2천 가구 중 4800여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옵니다.

조합은 다음 달 중 분양가를 확정해 내년 1월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 재개를 선언했지만 크게 늘어난 조합원 부담금은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일반 분양가가 3.3㎡당 3200만 원으로 책정될 경우 조합원 1인당 추가 부담 공사비는 1억 8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분담금 총액이 4억 원 넘는 조합원도 나올 수 있습니다.

[둔촌주공 조합원]
"(6개월간) 압류돼서 경매 처분당할까 봐 그게 제일 두렵고 무서웠죠. (앞으로) 이주비에 대한 이자를 제가 물어야 될 입장이고 그다음에 분담금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모르니까…"

결국,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데 조합은 3.3㎡당 분양가 3700만 원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22억 원에 거래되던 84㎡ 입주권은 최근 16억 원대까지 떨어진 상황.

잇단 금리 인상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산정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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