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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임 반대’ 시위 확산…대만선 “국호 바꾸자”
2022-10-17 19:48 국제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어제 공산당 20차 대회에서 대만을 향해 무력 사용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죠.

대만도 가만히 있진 않았는데요.

이참에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대만으로 바꾸자는 강경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선 시 주석 3연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장실에 커다란 낙서가 쓰여있고, 바닥에는 시위 선전물이 깔려있습니다.

사흘 전 베이징에 시진핑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던데 이어 이번에는 반정부 문구가 찍힌 사진들이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 3연임과 방역 통제를 반대하는 '반독재 반핵산'이란 문구와 함께 당 대회 기간에 자동차 경적 시위를 벌이자는 선전물도 있습니다.

비난 현수막에 걸렸던 문구는 상하이와 시안 등에서도 발견됐고 해외에선 체포된 베이징 시위 주도자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PCR 검사 대신 밥을 원한다. 봉쇄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이런 가운데 대만 정부는 어제 개막식 때 나온 시 주석의 대만 강경 발언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어제)]
"무력 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만 총통부는 "대만은 주권 독립국가로 자유와 민주주의는 대만인의 신념"이라며 "일국양제를 확고히 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아예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대만'으로 바꾸자며 하나의 주권을 갖는 독립국가 선언 운동도 진행 중입니다.

시 주석이 어제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할 경우 선제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 대회를 기점으로 대만해협에 다시 긴장감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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