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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트윈데믹 느는데 “조제할 약이 없어요”
2022-11-15 19:33 사회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추위를 타고 하루 7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감기 걸리신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병원에서 처방전 받아서 약국 가도 조제약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데요.

무슨 사정인지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사가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처방전에 해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약 이름이 써 있습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타이레놀의 주 성분입니다.

하지만, 제조약에 들어가는 '아세트아미노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민필기 / 약사]
"(현재) 재고로는 50명에서 100명 정도밖에 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 급증하면 일주일도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도매상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물건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의사들에게 처방전에 넣지 말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A약국]
"도매상에도 없어요. 그러니까 (의사) 처방이 안 나오죠"

이유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감기약이 부족해졌기 때문.

[B약국]
"코로나 때문에 오시기도 하고 다시 또 재감염되는 분들도 많아졌고"

또 다른 이유는 제약회사들이 조제용 약에 들어가는 '아세트아미노펜'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 때문입니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은 지난 1996년 한알 당 114원으로 보험약가가 책정됐다가 2012년에 51원까지 내려간 뒤 10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의약품인 타이레놀은 한 알당 200원 수준.

제조사들은 제조약에 들어가는 '아세트아미노펜' 가격도 최소 2배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부도 감기약 조달의 어려움을 고려해 인상 폭을 제약사 등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 이제는 약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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