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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한마디’에 / ‘막말’ 신부 / 여야의 아슬아슬한 발언
2022-11-15 19:31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 마디에'. 가려진 사람은 누군가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이 대표 말 한마디에 민주당 정책 기조가 확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바로 '금융투자소득세' 일명 '금투세' 관련입니다.

Q. 금투세라면, 주식, 펀드로 1년에 5천 만원 넘는 수익을 얻으면 수익 20%를 세금으로 매기는 제도죠.

네. 이미 2년 전쯤 법이 통과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정부·여당은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시행을 2년 늦추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반대를 해왔거든요.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8일)]
"이미 법은 만들어져 있고 그 근본적 틀을 흔들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합의한 바대로 시행>한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비공개회의에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Q. 금투세 때문에 큰 손들이 주식 팔면 주가가 떨어질까봐 개미들 걱정이 크더라고요. 저기도 써 있네요. 민주당 당원들 인가요?

네. 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이 금투세로 소멸할 것"이라든지 "역풍 맞기 싫으면 폐지하라"며 반대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그런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그게(표 계산이) 완전히 피에 흐르는 거지요. (이 대표 얘기 떄문에) 민주당 내에서 지금 기류가 바뀌고 있거든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1월)]
"제가 개미 중에서도 꽤 큰 개미인데 왕개미까지는 못 되더라도 큰 개미인 건 맞는데."

[김행 / 국민의힘 (어제)]
"지금은 본인이 주식이 없으니 손해 볼 일도 없어서 이 법안에 강행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무서운 사람인 겁니다."

Q. 민심을 반영하는 거니 좋은 측면도 있지 않나요?

네, 하지만 대표 말 한마디에 당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 정책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내부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종교지도자 신부들 막말이 연일 논란이죠.

네. 대통령 전용기의 추락을 염원한다고 한 대한성공회 김규돈 신부가 어제 파면됐죠.

그림을 올린 신부도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인데요.

Q. 이것도 눈을 의심했어요. 추락하라고 기도한다는 거잖아요.

박 신부는 항의 댓글엔 "반사"라고 대꾸하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악담과 저주의 언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이들이 과연 성직자가 맞습니까."

[박주환 / 신부 (지난 5일)]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들을 쫓는 미카엘 신부입니다."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부인지, 3류 정치인인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Q. 성공회는 신부를 파면했던데, 천주교도 조치를 취했나요?

박 신부에게 '성무집행정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하지만 신부 신분은 유지하게 되는데요.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의 언행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어긋난다"며 사과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야가 '아슬아슬'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요?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다가 나온 야당의 아슬아슬한 발언부터 보시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입니까?' 이렇게 했던 말이 기억나요. 지금 MBC를 전용기 탑승 불허한 것은 깡패인지 대통령실인지…."

예결위에서도 다소 격한 표현이 나왔는데요.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법적인 책임을 어떻게든 회피하고자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나 좀 혼자 살아보고자 추태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의원님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국무위원도 인격이 있는 인격체입니다. '발악을 한다'는 표현 이것을 어디까지 우리가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국민의힘이 강선우 의원 징계를 요구하자 강 의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여당에서 나온 아슬아슬한 발언도 볼까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이 있었습니까?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Q.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의료 현장 방문을 옹호하다 한 얘기인데,논점 일탈이죠. 미모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오히려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특정 용어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바랍니다."

Q. 빈곤 포르노는 모금을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말하는 용어죠.



맞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여당이 야한 표현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반박했는데요. 공격을 하든 옹호를 하든 선을 잘 지켜야 역풍을 맞지 않겠죠. (역풍조심)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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