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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호명 화면 띄우고 돈벌이 먹방…일부 유족 “법적 대응”
2022-11-15 19:23 사회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이 일부 야권 성향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개된 일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유족 동의 없는 일방적 공개였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명단 공개와 관련된 화면 앞에서 떡볶이 먹방까지 진행하며,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더탐사'의 유튜브 생방송 화면입니다.

출연자 뒤로 추모 미사에서 희생자 이름을 호명한 정의구현사제단의 화면이 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탁자엔 떡볶이가 놓여 있습니다.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생방송(어제)]
"맛있다, 이거. 달짝지근하네."

어제 라이브 방송에서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뒤, 사법 피해자 지원기금이 필요하다며 '떡볶이 먹방'을 한 겁니다.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생방송(어제)]
"추억의 밀 떡볶이 더 탐사몰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네티즌들은 "추모하다가 떡볶이를 판매하는 게 말이 되느냐"

"추모하다 음식을 먹고 웃는 건 선을 넘은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일부 유족과 해외 대사관 항의로 민들레 홈페이지에선 155명 중 10여 명의 이름이 지워졌습니다.

한 희생자 유족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다른 유족들과 법적 대응을 상의해보겠다"며

"정부가 먼저 유족 의사를 물어보고 조치했어야지, 언론사가 공개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다른 유족도 동의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며 당황해 했습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두 매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기수 / 변호사]
"그 이름 석 자는 가족들의 온전한 권리이고 몫입니다. 그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는 유족들에게 확인을 했어야 합니다."

한 시민단체는 희생자 명단을 온라인 매체에 유출한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처벌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박희현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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