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 동맹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면서 대중 관계의 숙제를 어떻게 풀지 오늘 그 시험대에 오른 거죠.

그제 한미일 정상회담, 어제 미중 정상회담 이후의 만남이라, 서로 무엇을 바라는지는 잘 알고 있죠.

우리는 중국에게 7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핵 개발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겠죠.

인도네시아 발리 현장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질문1) 송찬욱 기자, 현재 회담은 끝났습니까?

[기자]
한중 정상회담, 조금 전 끝났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11분부터 시작했는데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만남은 오전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는데요,

이때 시 주석은 "오후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선 축하 전화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은 물밑 조율을 이어오다 순방 중에 확정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회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도 전해지는 게 있나요?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자유와 번영,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미중 정상회담 때처럼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을 만난 리커창 중국 총리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정도의 발언만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시 대북 경제 지원책을 담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도 당부했을 걸로 보입니다.

질문3) 윤 대통령. 중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왔느데요. 시 주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궁금한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만이나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현안을 먼저 거론하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언급한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용인할 수 없다'는 발언 역시 일반적 표현이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에 대해 "동북아 안정에 부정적"이라고 불만을 나타낸만큼 시 주석도 우려를 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발리)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