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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잠옷, 최순실이 사서 보내”
2017-05-08 19:46 정치

하지만 이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뒤에는 최순실 씨가 있었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화장품부터 잠옷, 심지어 즐겨마시던 주스까지 자기 돈을 들여 구입했다고 합니다.

허욱 기잡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직접 들렀다는 서울의 한 상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입을 잠옷을 사기 위해 상가 내 수입상점을 찾은 겁니다.

잠옷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마셨다는 수입 주스는 자신의 운전기사 방모 씨를 시켜 청와대로 들여보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물품을 최 씨가 자기 돈을 들여 샀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운전기사 방 씨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화장품, 잠옷, 주스 등을 구입했고, 비용은 최 씨가 댔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겁니다. 

이 같은 진술은 최 씨의 독일 도피 직전인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이영선, 윤전추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방 씨의 잦은 연락을 특검이 추궁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잠옷이나 주스 값을 최순실이 지급했다는 건 추측일 뿐 돈을 누가 냈는지 전혀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씨가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운전기사 방 씨는 "최 씨의 전화를 받고 주거지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까지 모두 쇠망치로 부순 뒤 내다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 욱 기자 :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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