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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헬기 비상착륙…정비사 1명 사망
2017-05-08 19:53 사회

강원도에서는 사흘째 산불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산림청 헬기가 비상착륙해 정비사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강릉에서는 밤새 주민 대피령이 또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을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헬기가 불시착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50분 쯤.

연료를 넣기 위해 이동하던 헬기는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 고압선에 걸렸습니다.

[이민형 기자]
"보시는 것처럼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산림청 소속 헬기가 계곡 한 가운데에 비상착륙했지만, 헬기 동체가 크게 부서진 곳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착륙 과정에서 정비사 47살 조모 씨가 크게 다쳤고 병원 이송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조씨는 헬기와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착륙당시 안전띠를 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997년에 산림청에 들어간 조 정비사는 15년 무사고 표창을 받은 베테랑이었습니다.

[산림청 소속 동료]
“(근무한 지) 거의 20년 다 됐어요. 늘 열심히 하고 자기 맡은 바에 성실히 하고 그랬죠.”

함께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고 헬기는 KA-32 기종으로 1995년에 구입한 대형 헬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척 산불은 발화 사흘째인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화헬기 38대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해 큰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진화가 완료됐던 강릉 지역에서는 1시간 여만에 다시 불길이 번졌고 밤사이 성산면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다시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강릉 역시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계속되면서 잔불제거 작업은 75% 정도 진행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김명철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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