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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 부채질 ‘양간지풍’…바람의 정체는?
2017-05-08 19:57 사회

강원도 산불은 강한 바람 때문에 피해가 컸는데요, 이 바람의 정체는 뭘까요?

태백산맥에서 이른바 '양간지풍'이라고 불리는 바람이 있는데요. 해마다 4,5월에는 매우 강하게 분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전히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헬기를 동원한 공중 진화도 다시 재개됐는데요, 야산 곳곳에 숨은 잔불제거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꺼져가던 산불이 다시 확산된 건 강한 바람 때문입니다.

이 바람은 봄철 양양과 고성군 간성읍 주변에 불어오는 이른바 '양간지풍'이라고 합니다.

영서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부는 바람은 태백산맥 정상을 넘으면서 따뜻한 바람에 눌려 통로가 좁아지는데 이 때문에 바람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여기가 (바람이) 많이 세죠. 건조하기도 했고, 강풍이 계속 있었거든요. 아마 그것 때문에 산불이 많이 번지기도 했고."

이 때문에 산불이 나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해안 쪽으로 확산됩니다.

"지금도 이곳 대관령 중턱은 산불 때문에 주변이 연기로 가득 차 있는데요,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 진화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1996년과 1998년 각각 고성과 강릉에 대형 산불이 났고 2000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2005년엔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봄철 건조한 날씨, 그리고 송진이 많아 인화성이 강한 소나무가 영동 지방에 많은 것도 산불피해를 키우는 원인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김명철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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