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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말고 보테가”…꼭 집어 뇌물 요청
2017-05-08 19:47 정치

오늘 법원에서는 '비선 의료농단'의 결심공판이 있었는데요.

박채윤 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특정 명품 브랜드 제품을 콕 집어 뇌물로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유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채윤 씨. 오늘 재판에서 "안 전 수석이 뇌물을 직접 요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2015년 3월 "공무원이라 '에르메스'처럼 티 나게 비싼 건 안 된다"며 체크무늬의 보테가 베네타 가방을 콕 집어 요청했다는 겁니다.

박 씨 진술에 따르면 이후에도 안 전 수석은 "요즘 예비 사위가 집에 인사하러 오면 자주 먹는다더라"는 식으로 100만원 상당의
특정 양주를 언급했고 박 씨는 이를 사다 줬습니다.

또 박 씨가 안 전 수석에게 건넨 병원비 500만 원과 딸 결혼 축의금 1천만 원, 안 전 수석 가족의 제주도 여행비 300만 원 모두
"안 전 수석이 바라는 듯해서 줬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박 씨는 안 전 수석을 통해 사업 특혜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우리 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한 업체가 있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고 검찰은 박 씨에게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비선 의료진' 4명에 대해서도 구형했습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달 18일 1심 선고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안규태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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