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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불법 환적’ 한국선박 첫 적발…부산항 억류
2019-04-02 19:25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석유제품을 북한에 몰래 넘긴 혐의로 한국 유류선 한 척이 부산에 억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연간 200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입했었는데, 지금은 50만 배럴 까지만 허용됩니다.

유엔의 제재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공언했던 것과 달리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남북 경협이 아니라 강력한 제재 이행을 통해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지요.

이런 시점에 한국 기업이 불법을 도운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유승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 7800톤급 유조선, P선박이 부두에 묶여 있습니다.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몰래 옮겨 판 혐의로 억류된 겁니다.

불법으로 내다 판 정유제품의 양과 대가로 뭘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저희가 관계기관 요청에 의해서 출항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P선박은 한국 국적으로 소유주인 국내 D사가 운항도 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 불법 환적 의심 명단에 한국 선박이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가 이 선박을 주시하기 시작한 건 1년 전입니다.

공해상에서 북한 배와 접선해 상당량의 정제유를 건넸다는 첩보를 우방국으로부터 넘겨 받았기 때문입니다.

감시를 계속하다 지난해 10월 이 선박이 부산 감천항에 들어오자 억류조치를 했습니다.

선박 검색을 하면서 항적기록 등을 살펴봤는데 첩보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부와 관세청은 검색을 마치고 지금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한국 선박의 첫 대북 제재 위반인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부산)·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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