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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흐엉 변호인 “김정남 살해는 북한의 정치 암살”
2019-04-02 19:52 국제

2년 전 김정남 살해로 구속된 베트남 여성은 연예인 지망생이었습니다.

TV 예능물인 줄 알고 동원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어제 받아들여져 석방됐지요.

이 여성의 수석 변호인을 백승우 기자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정부가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은 도안 티 흐엉을 위해 고용한 히샴 테 포 텍 변호사.

어제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히샴 테 포 텍 / 흐엉 변호인]
"살인이라는 죄목이 컸었다. 그런 상황에서 (검찰이) 사건에 대해 입증을 하지 못하면서 그런(상해죄) 얘기가 나온 것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의 살인 혐의 증거를 찾으려고 베트남까지 갔지만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베트남 정부와 변호사협회가 흐엉이 암살에 동원됐을 뿐이라는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샴 테 포 텍 / 흐엉 변호인]
"(흐엉은) 어제 정말 행복해했다. (석방까지 한 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전혀 불만 없고 즐거워했다. (석방되면) 연기와 노래를 하고 싶어한다."

이번 판결은 김정남 살해범은 북한이라는 걸 확인한 판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히샴 테 포 텍 / 흐엉 변호인]
"이건 북한의 정치적인 암살이다.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고 도안 티 흐엉은 피해자였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부 모두, 북한의 정치적 문제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진 사건으로 판단하고

다각도로 대화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흐엉은 지금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석방 절차를 밟은 뒤 다음 달 5일 풀려나게 됩니다.

석방 직후 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관을 거쳐 베트남으로 출국할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말레이시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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